AI 요약
- •'빅쇼트' 실존 인물 스티브 아이스만이 빅테크의 AI 자본지출 축소 시 미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 •샌디스크 8%대, 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 7%대, 시게이트 6%대 등 스토리지·메모리 종목이 프리마켓에서 동반 급락했다.
-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2026년 합산 자본지출은 7,2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가 예상되나, 투자 회수율에 대한 시장의 검증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뉴스 기사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종목이 정규장 개장 전부터 큰 폭으로 밀렸다. 7월 28일 프리마켓 기준 샌디스크(SNDK)가 8%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웨스턴디지털(WDC)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각각 7% 넘게,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TX)는 6%대, SK하이닉스 관련 종목도 5% 이상 내렸다. 하락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만의 발언이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AI 산업의 업황에 지나치게 밀착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관련 자본지출을 줄이기 시작할 경우 증시가 가파른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투자 규모는 여전히 팽창 국면에 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4대 클라우드 사업자의 2026년 자본지출 합계는 7,250억 달러로, 2025년의 4,100억 달러 대비 77%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 1분기에만 이들 4개사의 AI 인프라 관련 투자가 1,300억 달러에 달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1,900억 달러, 알파벳이 1,800억~1,900억 달러로 가이던스를 상향했고 메타는 1,250억~1,450억 달러를 제시했다. 문제는 이 투자를 감당하는 재무 구조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이 영업현금흐름 대비 약 10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했다. 사실상 내부에서 창출한 현금 전부를 AI 인프라에 재투입하는 구조인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종목의 선행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자금이 반도체에서 클라우드와 대형 플랫폼 기업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장의 관심축이 자본지출 규율과 AI 제품의 실제 수익화 성과로 옮겨가면서, 'AI라면 무엇이든 산다'는 국면에서 현금흐름과 이익의 질, 투자수익률을 따지는 선별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AI 투자 인사이트
AI 투자 사이클의 방향이 아닌 '속도'가 쟁점으로 바뀌는 국면이다. 자본지출 최대 수혜였던 메모리·스토리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현금흐름과 수익화 실적이 검증된 종목 위주의 선별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