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짐 크레이머가 엔비디아의 오픈AI 데이터센터 지원 구조를 1990년대 말 통신장비 벤더파이낸싱에 빗대 경고했다.
- •WSJ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 임대료·건설 부채에 최대 2,500억 달러 지급보증을 검토 중이다.
- •보도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4% 이상 하락했으며, 회사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뉴스 기사
AI 인프라 투자 열기를 둘러싼 경계론이 다시 부상했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27일(월) 최근의 AI 설비투자 흐름이 닷컴버블 시기의 과잉 투자 행태와 겹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시장 붕괴를 현장에서 겪었다며, 같은 패턴이 되풀이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언의 배경에는 엔비디아(NAS: NVDA)의 자금 지원 구조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일)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오하이오주 10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단지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 역시 27일 관련 사실을 확인했으며, 엔비디아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장은 즉각 반응해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밀렸다. 주목할 점은 보증 대상이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칩 자체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임대료와 건설 관련 부채가 보증 범위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주요 고객사인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에 직접 투자하며 AI 생태계 내 자금 순환 고리를 넓혀 왔다. 크레이머는 이 구조가 1990년대 후반 통신장비 업체들이 고객사의 장비 구매 자금을 직접 대주던 방식과 닮았다고 봤다. 당시에는 장부상 매출이 늘었지만, 자금난에 몰린 고객사가 대금을 갚지 못하면서 공급업체와 투자자가 동시에 타격을 입었다. 그는 자사 제품을 사는 기업에 돈을 빌려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 2000년이 남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매우 강력한 기업이며 닷컴버블 붕괴의 재연을 단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공급업체가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고객에게 과도하게 기대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오픈AI가 기업공개 등으로 반도체 대금 지급 여력을 확보한다면 엔비디아에 매우 긍정적이지만, 반대의 경우 국면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리스크는 엔비디아 한 곳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다수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시장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금 공급을 멈추고 관련 기업들이 자체 재원을 마련하거나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결국 2000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아무리 자금력이 풍부하더라도 엔비디아가 이런 형태의 지급보증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AI 투자 인사이트
엔비디아 매출의 상당분이 자사 지원 자금으로 되돌아오는 순환 구조 논란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훼손할 핵심 변수다. 오픈AI의 자금조달 능력이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