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엔비디아가 올해 세 번째로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을 20~30% 인상했으며, 1월 10~15% 인상과 5월 하이엔드 한정 인상에 이어 이번에는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 DRAM 가격을 약 20% 올린 것이 직접적 배경으로, 인상 통지는 GPU 단품이 아닌 GDDR 메모리를 포함한 번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 •중국 주요 이커머스가 주력 모델을 판매 목록에서 내리는 등 유통 채널이 패닉 상태이며, RTX 5070 Ti는 2025년 11월 7,200위안에서 현재 10,700위안까지 올랐다.
뉴스 기사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이번 인상폭은 20~30% 수준으로, 앞선 두 차례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인상 이력을 보면 2026년 1월에 10~15%가 적용됐고, 5월에는 지포스 RTX 5090 시리즈 등 하이엔드 라인업에만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반면 이번 조정은 소비자용 모델 전반을 폭넓게 겨냥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배경에는 메모리 원가가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 DRAM 공급가를 약 20%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판가 전가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는 해석이다. BenchLife는 엔비디아가 다운스트림 공급망 파트너들에게 보낸 통지가 GPU 칩 단품이 아니라 GDDR 메모리를 포함한 번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전했다. 유통 단계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통지와 각종 소문이 겹치면서 채널 전반에 패닉이 번졌고, 중국의 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은 지난주 다수의 주력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판매 목록에서 아예 제외했다. 오프라인 매장 진열대도 비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소매 가격 변동폭은 상당하다. 16GB GDDR7을 탑재한 RTX 5070 Ti는 지난주 9,299위안(약 1,374달러)에서 10,700위안(약 1,581달러)으로 올랐다. 2025년 11월 가격이 7,200위안(약 1,064달러)이었음을 감안하면 반년 남짓 만에 약 50% 가까이 뛴 셈이다. 부품 시장에서는 더 이례적인 왜곡이 관찰된다. 표준 2GB GDDR7 비디오 메모리가 20달러에 거래되는 반면, 3GB 제품은 6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용량 차이는 50%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3배 이상 벌어진 구조로, 고용량 그래픽 메모리 수급이 극단적으로 타이트하다는 신호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사안은 두 갈래로 읽힌다. 메모리 공급사에게는 가격 결정력이 세트 업체를 압도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사건이며, 엔비디아에게는 데이터센터 부문 호조와 별개로 게이밍·소비자 부문의 물량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복적인 두 자릿수 인상이 실수요 이탈로 이어질지, 아니면 공급 부족 속에서 판가와 마진을 모두 지켜낼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AI 투자 인사이트
메모리 가격이 세트 원가를 좌우하는 국면이다. 메모리 업체에 유리한 사이클이며, 엔비디아는 판가 전가로 마진은 지키되 게이밍 부문 수요 둔화 리스크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