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 급락, 순환금융 우려에 반도체 약세

센티먼트 -25
영향도 82

AI 요약

  • 엔비디아가 SK그룹·오픈AI 등과 7,500억 달러 규모 AI 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객사에 직접 자금을 대는 '순환 금융' 구조가 부각되며 주가가 약 5% 급락, 시가총액 1위를 애플에 내줬다.
  • 중국 국영기업의 이머전 DUV 노광장비 양산 보도와 창신메모리 상하이 증시 데뷔가 겹치며 ASML 주가가 약 6% 하락, 중국의 반도체 추격 우려가 확산됐다.
  • 미국의 이란 공격 보류로 브렌트유가 8% 넘게 떨어져 배럴당 88달러로 마감했고, S&P500은 반도체 약세를 상쇄하며 +0.02% 보합 마감했다.

뉴스 기사

26년 7월 27일 미국 증시는 지수별로 방향이 엇갈린 혼조 마감을 기록했다. 다우는 0.51% 오른 52,210.08, 러셀2000은 0.62% 상승한 2,948.04로 마쳤지만, 나스닥100은 0.32% 밀린 28,039.21에 머물렀다. S&P500은 장 초반 상승분을 되돌리며 0.02% 오른 7,413.18로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장세를 짓누른 것은 반도체였다. 매도세의 첫 번째 배경은 엔비디아를 둘러싼 '순환 금융' 논란의 재점화다. 엔비디아는 SK그룹과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협력을 공개한 데 이어,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임차에 최대 2,500억 달러를 보증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합산하면 7,500억 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거래다. 시장이 문제 삼는 지점은 규모가 아니라 구조다. 자사 칩을 구매할 고객사와 프로젝트에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하고 자금을 대는 방식이어서, 실제 칩 수요와 AI 기업 가치가 인위적으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약 5% 급락했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두 번째 축은 중국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기업이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 장비인 이머전 DUV 노광장비 양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노광장비 시장의 절대 강자 ASML 주가는 약 6% 빠졌다. 같은 날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가 상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점도 부담을 더했다. 장비와 메모리 양쪽에서 동시에 나온 신호는 중국의 추격 속도와 향후 경쟁 강도를 다시 계산하게 만들었다. 지수 하단을 받친 것은 유가였다. 미국이 사흘째 이란 공격을 유보하면서 브렌트유는 8% 넘게 떨어져 배럴당 88달러 선에 마감했다. WTI도 90.47달러에서 81.90달러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분쟁 종식을 위한 외교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타결에 실패할 경우 교전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해협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합의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채 시장에서는 2년물 수익률이 4.337%에서 4.320%로, 10년물이 4.681%에서 4.647%로 각각 하락했다. 6월 내구재수주는 0.3%로 예상치 1.8%를 밑돌았고, 7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도 1.3으로 예상(2.0)에 미달했다. 이번 주 일정은 밀도가 높다. S&P500 편입 기업 170곳 이상이 실적을 내놓으며,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애플 등 빅테크 발표가 집중된다. 지난주 구글과 테슬라가 AI 자본지출 확대를 예고한 직후 주가가 급락한 만큼, 시장의 초점은 설비투자 가이던스와 AI 수익화 증명 여부에 쏠려 있다. 수요일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동결 62%, 25bp 인상 38%를 반영하고 있어, 인하가 아닌 인상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E*Trade의 크리스 라킨은 "이번 주는 호재든 악재든 잠재적 변수가 평소보다 훨씬 많은 한 주"라며 "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더라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US뱅크의 빌 머즈는 순환매 장세의 연장선이라고 진단하며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고 봤다. 제프리스의 제프리 파부차는 "순환 금융 논란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AI 투자 인사이트

AI 밸류에이션의 검증 국면이 시작됐다. 엔비디아발 순환금융 논란과 중국 장비 자립이 겹친 만큼, 이번 주 빅테크 실적의 자본지출 가이던스와 수익화 증거가 반도체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