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SOX 지수가 2% 추가 하락하며 고점 대비 21% 조정, 엔비디아는 OpenAI 데이터센터 2,500억 달러 백스톱 헤드라인에 5% 급락했다.
- •중국 국영기업의 이머전 DUV 장비 자체 생산 보도로 ASML이 6% 밀렸으나,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소량 시제품과 고량 양산 장비는 다르다며 과도한 반응으로 평가했다.
- •약세론은 사이클 후반부 진입과 이익률 정상화를, 강세론은 26~27년 EPS 성장과 28년 초까지 이어지는 공급 부족을 근거로 맞서고 있다.
뉴스 기사
반도체 섹터의 조정이 하루 더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2% 내리며 직전 고점 대비 21% 낮은 수준까지 물러섰다. JP모건 아시아태평양 테크 데스크는 이날 매도세의 촉매를 두 갈래로 짚었다. 첫 번째는 엔비디아다. OpenAI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백스톱을 제공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5% 밀렸다. 시장이 주목한 지점은 금액 자체보다 구조다.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공급업체가 떠받치는 순환 출자성 거래라는 지적과 함께, 엔비디아가 자본지출의 수혜자 위치에서 사실상 자본지출을 집행하는 주체로도 발을 걸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뒤따랐다. 두 번째는 ASML로, 6% 급락했다. 익명의 중국 국영기업이 이머전 DUV 리소그래피 장비 생산에 착수해 SMIC, CXMT 등 내수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5대, 2027년 2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는 The Information 보도가 발단이 됐다. 전날 CXMT의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남긴 여운과 겹치며 AI 공급망에서의 중국발 경쟁 리스크가 재점화된 셈이다. 다만 보도 내용에는 상당한 반론이 제기됐고, JP모건 애널리스트 Sandeep은 조정 폭이 과도하다고 봤다. 그는 소수의 이머전 장비를 만들어내는 일과, 수천 회의 웨이퍼 런에 걸쳐 수율과 오버레이, 처리량, 신뢰성을 담보해야 하는 고량 양산용 장비를 만드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JP모건은 현재 시장의 강약 논쟁도 정리했다. 약세론의 축은 다섯 가지다. 업종이 사이클 후반부에 접어들어 실적이나 가이던스 같은 호재에 주가가 더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상향이나 엔비디아의 2,500억 달러 보증조차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 관심의 초점이 자본지출 정점에서 지속 기간으로 옮겨가는 현상 자체가 통상 사이클 후반부이자 자본지출 증가율 둔화 국면의 신호라는 점, 설령 2028년까지 이어지는 연장 사이클이라 해도 시장이 이를 오늘 가격에 반영할 만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업종 이익률이 과도해 언젠가 정상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반대편의 논거도 만만치 않다. 강세론자들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업종 EPS 성장률이 여전히 강력하고 AI 자본지출 증가세도 꺾이지 않았다는 점, 공급 대응이 2028년 초 전에는 실질화되기 어려워 내년 실리콘 부족이 오히려 심화된다는 점, EPS 추정치 상향 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을 든다. 아울러 최근 한 달간의 하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포지셔닝 청산에 가깝다고 보며, 이미 반토막 난 종목이 다수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한다.
AI 투자 인사이트
펀더멘털 훼손보다 포지셔닝 청산 성격이 짙은 조정이나, 순환 출자 논란과 중국 장비 국산화라는 새 서사가 붙은 만큼 자본지출 지속성 확인 전까지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