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상장 첫날 폭등, 미국 메모리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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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도 82

AI 요약

  • 중국 DRAM 업체 CXMT(창신메모리)가 상장 첫날 폭등하며 글로벌 메모리 업계 경쟁 구도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고, 미국 메모리·스토리지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 샌디스크는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대규모 IPO 자금을 확보한 CXMT의 증설·기술 개발 여력 확대와 DRAM 공급 증가 가능성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 다만 CXMT 주력이 DDR4·DDR5 범용 DRAM이고 수출 규제로 단기 HBM 진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됐으며, 번스타인은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뉴스 기사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창신메모리)의 증시 데뷔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지형 변화 가능성을 자극하며 미국 증시의 메모리·스토리지 관련주를 흔들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토종 D램 업체의 존재감이 재부각됐고, 같은 시점 미국 메모리 종목은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낙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샌디스크였다. 최근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축소되며, 그간 메모리 업사이클 기대를 선반영해 급등했던 종목일수록 조정 강도가 컸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CXMT가 대규모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다. 증설 투자와 공정 기술 개발, 나아가 HBM 등 AI 메모리 영역으로의 확장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경우 향후 D램 공급이 늘어나며 최근의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기존 선두 업체들이 감내해야 할 장기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메모리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된 수급 요인도 겹쳤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반면 반응이 과도하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CXMT의 주력 제품군은 DDR4와 DDR5 등 범용 D램에 머물러 있는 반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을 견인하는 축은 HBM으로 대표되는 AI 메모리라는 점에서 사업 영역이 직접 겹치지 않는다는 반론이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유지되는 한 CXMT가 단기간에 HBM 시장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으며, AI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당장 재편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는 이번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규정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경우 2027~2028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1조3천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며, D램과 HBM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이번 조정은 중국발 공급 확대 리스크를 선반영한 심리적 충격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건은 CXMT의 실제 증설 속도와 범용 D램 가격 흐름, 그리고 AI 메모리와 범용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있다.

AI 투자 인사이트

중국 D램 공급 확대 우려는 범용 D램에 국한된 리스크로, HBM 중심 AI 메모리 수익 구조는 수출 규제로 당분간 방어된다. 과매도 구간에서 HBM 비중이 높은 업체와 범용 D램·낸드 의존 업체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