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33% 급락은 AI 투자 지속성 의구심과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가 겹친 결과
- •CXMT의 D램 캐파는 월 240K에서 수 년 내 600K로 확대되나 증설분 대부분이 중국 내수 AI 인프라·IT 기기용으로 소화될 전망
- •2027년 HBM 집중 배정으로 범용 D램 공급 증가는 제한적, 2027E P/E 삼성 3.7배·하이닉스 3.9배로 밸류 부담 완화
뉴스 기사
중국 메모리 업체발 공급과잉 공포가 한국 메모리 대장주의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실제 수급 구조를 뜯어보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 주가는 25%, SK하이닉스는 33% 하락했다.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 더해 중국발 D램 증설 이슈가 투자 심리를 동시에 압박한 결과다. 특히 CXMT(창신메모리)는 대규모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앞세워 공격적인 캐파 확장을 예고하며 공포를 키웠다. 지난 27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CXMT 주가는 공모가 대비 466% 급등해 시가총액 3조3,100억 위안, 2027년 예상 순이익 2,000억 위안 기준 P/E 16.6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다만 증설의 실체는 숫자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다. CXMT의 D램 캐파는 현재 월 240K 수준에서 수 년 내 600K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 물량의 대부분은 화웨이·텐센트·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과 내수 IT 기기 수요를 채우는 데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자국 AI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내수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 속도를 웃돌 수 있고, 그렇다면 잉여 물량이 중국 밖 시장으로 흘러나올 여지는 크지 않다. 고객 기반도 겹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빅테크와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축으로 AI 서버향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중국 내수를 겨냥한 CXMT와 주력 시장이 사실상 분리돼 있다. 애플이 CXMT·YMTC 메모리 채택을 저울질한다는 관측 역시 현실화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미국 의회의 강한 반대, 전략 자산인 메모리의 해외 반출을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유인, 그리고 중국 내에서 이미 중국산과 비중국산 메모리가 동일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어 원가 절감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애플은 2022년에도 YMTC의 낸드 채용을 검토했다가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움직임 또한 조달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로 해석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오히려 시선은 2027년에 쏠린다. 신규 D램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이 HBM에 우선 할당되면서 범용 D램의 실질 공급 증가는 억제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여기에 빅테크와의 LTA가 본격 확대되며 생산 물량이 대형 고객에게 먼저 배정되면, 스마트폰·PC·가전 등 B2C 세트 업체가 체감하는 메모리 부족은 한층 심화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역사상 가장 극심한 공급 부족 국면이 2027년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만 급락하며 2027년 예상 P/E는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9배까지 낮아졌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사라진 구간이라는 점에서 메모리 업황에 대한 과도한 비관은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
AI 투자 인사이트
CXMT 증설은 중국 내수용으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D램 수급 훼손은 제한적이다. HBM 캐파 잠식과 빅테크 LTA 확대가 겹치는 2027년 공급 부족 구도가 유효한 만큼, P/E 3배대 급락 구간은 메모리 밸류 리레이팅 기회로 볼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