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중국의 자체 개발 DUV 노광장비 양산·납품 소식에 ASML -5.8% 등 반도체 장비주가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3% 하락
- •엔비디아는 7,500억 달러 규모 AI 거래를 둘러싼 순환금융 논란과 옵션 하방 헤지 확대가 겹치며 4.99% 하락
- •미국의 대이란 공습 중단과 외교 협상 재개로 국제유가가 8% 내외 급락, 다우와 러셀2000은 상승하며 지수는 보합권 마감
뉴스 기사
7월 27일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라는 호재와 반도체 업종의 급락이라는 악재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방향성 없는 보합권 흐름을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0.51% 올랐고 러셀2000도 0.62% 상승했으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0.18% 하락 전환했다. S&P500은 0.02% 오르는 데 그쳤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3% 밀리며 시장 내 온도차를 드러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주말 사이 미군의 추가적인 대이란 공습이 이뤄지지 않았고 협상 채널이 가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장 이후 중국이 정부 지원 기업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DUV 노광장비 양산 체제를 구축했고 올해부터 자국 주요 반도체 기업에 납품을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노광 공정은 반도체 제조에서 가장 높은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영역이다. 이 관문을 중국이 통과할 경우 나머지 공정 장비의 국산화도 빠르게 뒤따를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장비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고, ASML은 5.80%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경쟁 격화 가능성, 나아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앞당겼다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 부각되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번졌다. 엔비디아는 4.99%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SK그룹과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협력을 추진하고 OpenAI 프로젝트에 최대 2,500억 달러의 금융 보증을 제공하는 등 총 7,500억 달러를 웃도는 AI 관련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 뒤 그 자금이 다시 GPU 매출로 환류되는 구조가 실제 수요와 기업가치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순환금융 논란이 재점화됐다. 새로운 쟁점은 아니지만 거래 규모가 확인되면서 다시 조명을 받은 셈이다. 옵션시장에서도 SOXX의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이 3.09까지 치솟고 엔비디아의 하방 프리미엄이 상방을 웃돌면서, 델타 헤지와 숏감마 물량이 하락을 증폭시켰다. 반면 중동 리스크는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간 이어진 대이란 공습을 중단하고 오만 등 중재국의 요청에 따라 외교 협상에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방공미사일 재고 감소와 확전 가능성을 감안한 판단으로 해석되며, 이란도 미국이 공격을 재개하지 않는 한 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협상 재개를 논의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장중 이란과 상당히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협상이 지연되면 즉각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다. 긴장 완화를 반영해 국제유가가 8% 내외 급락한 점은 반도체 급락 속에서도 지수 하단을 지탱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AI 투자 인사이트
중국 DUV 자립은 장비주 밸류에이션의 구조적 리레이팅 변수다. 유가 급락은 지수 하단을 받치지만 AI 밸류체인 내 순환금융 의구심이 해소되기 전까지 반도체 반등 탄력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