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AI 서밋 후 메모리 3사 매수 재확인

센티먼트 +72
영향도 82

AI 요약

  • 번스타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Outperform 등급을 재확인하고, 최근 메모리 섹터 조정을 오히려 유리한 진입 시점으로 규정했다.
  •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SK하이닉스-엔비디아 5,000억 달러 규모 LOI, 삼성전자-브로드컴 2,000억 달러 규모 MOU 등 대형 협약이 공개됐다.
  • 번스타인은 발표 금액의 대부분이 메모리에 집중된 점을 근거로 AI 인프라에서 메모리의 위상이 로직 반도체를 앞선다고 평가했다.

뉴스 기사

번스타인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강세 전망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마크 리(Mark Li)가 이끄는 리서치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곳 모두에 Outperform 등급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판단의 근거는 지난 금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정부 주최로 열린 AI 서밋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브로드컴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수십억 달러 단위의 신규 협약을 잇달아 공개했다. 가장 규모가 큰 건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의향서(LOI)다. 메모리 공급 물량에 더해 2027년 SK텔레콤용으로 가동될 2GW급 '베라 루빈 DSX AI 팩토리'까지 포함해 총 5,00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알려졌다. 번스타인은 이 협약에 차세대 AI 메모리의 장기 기술 개발과 안정적 공급 조항이 담겨 있으며, 이것이 SK하이닉스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장치라고 짚었다. SK그룹은 여기에 더해 향후 5년간 다른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2,5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급 협력을 별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물량과 2030년까지의 파운드리 서비스가 대상이며, 파운드리 부문은 2나노미터 이하 공정과 TSMC의 CoWoS에 대응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 번스타인이 주목한 대목은 협약의 무게중심이다. 발표된 금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메모리에 쏠려 있다는 점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입장에서 메모리 확보가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를 드러낸다는 해석이다. 이 연장선에서 애널리스트들은 AI 인프라 내에서 메모리의 중요도가 로직 반도체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발표가 실적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는 단서도 함께 달았다. 대신 번스타인은 2027년과 2028년 연간 메모리 매출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각각 1조 3,000억 달러 수준까지 형성돼 있다는 점을 참고 지표로 제시했다. 최근 메모리 관련주가 겪은 조정에 대해 번스타인은 방향성의 훼손이 아니라 진입 시점(entry point)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형 고객사가 장기 공급 계약을 서둘러 묶어두는 국면이라면, 단기 주가 변동보다 수요 가시성 확대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논리다.

AI 투자 인사이트

AI 투자 병목이 로직에서 메모리로 이동 중이라는 신호다. 대형 고객사의 장기 공급 계약 확보는 다운사이클 완충 장치로, 조정 구간의 HBM·메모리 익스포저 확대가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