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산 D램 채택 검토…칩플레이션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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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도 72

AI 요약

  • 삼성전자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 중국산 모바일 D램 채택을 검토 중이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發 부품가 급등(칩플레이션)으로 애플은 맥북·아이패드 가격을 100달러 인상했고 샤오미·오포·비보 등은 출하 목표를 15~20% 하향했다.
  •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삼성 MX사업부는 2분기 영업적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며, 현재 0.6%에 불과한 중국 점유율 반등이 관건이다.

뉴스 기사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촉발한 메모리 가격 급등,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원가 구조를 흔들고 있다. 7월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국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모바일 D램을 채택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현지 부품을 적극 활용해 제조원가를 큰 폭으로 낮추고, 그 여력으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늘리는 역발상 전략이다. 자국 부품을 쓰는 중국 업체들과 원가 싸움을 벌이는 대신, 같은 부품 풀에 올라타 가격 경쟁의 출발선을 맞추겠다는 접근이다. 시장 환경은 삼성에 기회를 열어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들어 부품가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애플은 6월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약 100달러 인상했고,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시장에서 폭넓게 거론된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주요 제조사는 신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출하 목표를 15~20%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타격이 더 큰 쪽은 중저가 시장에 집중한 중국 제조사들이다. 애플이나 화웨이 같은 브랜드 파워가 없는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은 상승한 원가를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하기 어렵다. 결국 이들은 '많이 팔수록 손실이 커진다'는 판단 아래 자발적으로 생산을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로 이 공백을 노린다. 저가 D램으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갤럭시 A 시리즈 같은 보급형 라인에 실어 공급을 확대하면, 현재 0.6% 수준에 머물러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MX사업부의 전체 매출 볼륨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 급등은 이미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MX·네트워크 부문의 연간 이익 추정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됐고, 2분기 영업적자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세트 사업의 수익성 방어가 하반기 실적 방향성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했다. 투자 관점에서 이 뉴스는 두 갈래로 읽힌다. 메모리 공급 측면에서는 모바일 D램 가격 강세가 확인되며 업사이클의 폭과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다. 반면 세트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마진 압박과 출하 축소가 하반기 부품 수요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산 D램의 프리미엄 브랜드 침투가 현실화될 경우, 범용 메모리 구간의 경쟁 구도 변화도 중기적으로 주시할 대목이다.

AI 투자 인사이트

메모리 업사이클은 세트 업체 마진을 잠식하는 양날의 검. 모바일 D램 강세는 공급사에 우호적이나, 중국산 D램의 침투 확대는 범용 메모리 가격 방어력을 중기적으로 약화시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