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네이버에 1.48조 지분투자…AI 팩토리 동맹

센티먼트 +68
영향도 74

AI 요약

  • 네이버가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9억원(약 10억달러)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다.
  •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엔비디아는 GPU 공급을 맡는 역할 분담 구조로 협력 방식이 구체화됐다.
  • AI 팩토리에 필요한 90억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PF 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브룩필드는 12주 독점 협상권을 확보했다.

뉴스 기사

엔비디아가 네이버 지분을 직접 취득하며 아시아 AI 인프라 시장에 자본으로 발을 들였다. 네이버는 27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8억9999만9999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 달러 기준으로는 약 10억달러 규모다. 주목할 대목은 자금 그 자체보다 협력의 설계 구조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내놓았던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정공시를 정정하며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내용을 새로 반영했다. 정정된 내용에 따르면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책임지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을 담당한다. 반면 기존 공시에 들어 있던 '글로벌 고객 발굴 및 매출·사업 리스크 공동 부담' 항목은 빠졌다. 양사의 역할 경계가 한층 명확해진 대신, 사업 리스크의 상당 부분은 네이버 쪽으로 정리된 셈이다. 인프라 확충 일정도 제시됐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를 시작으로 같은 해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를 구축한 뒤 궁극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거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며, 이후 유럽과 중동 등으로 무대를 넓힐 방침이다. 자금 조달 방식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AI 팩토리 구축에 들어가는 90억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 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논의를 진행하지만, 직접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가 반복해온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고객사 지분을 인수하고 그 자본이 다시 GPU 수요로 환류되는 구조는 AI 인프라 경쟁에서 공급자 우위를 고착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 인프라, 인허가, 세부 계약 조건에 따라 사업 일정과 투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며 중요 계약이 확정되면 별도 공시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확정 계약이 아닌 계획 단계라는 점은 투자자가 함께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AI 투자 인사이트

엔비디아의 고객사 지분투자→GPU 수요 환류 모델이 아시아로 확장됐다. GW급 로드맵은 전력·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수혜로 이어지나, 부지·인허가·PF 조건이 미확정인 계획 단계라는 점은 실행 리스크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