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타 파산, 애플 공급망 재편의 그림자

센티먼트 -45
영향도 48

AI 요약

  • 독일 배터리 기업 바르타(Varta)가 최대 고객 애플의 이탈 이후 법원에 도산 절차를 신청했다.
  • 애플은 에어팟용 배터리를 중국 제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바르타는 핵심 매출처와 공장 가동률을 동시에 상실했다.
  • 단일 고객 의존과 수요를 앞선 과도한 CAPEX 집행이 유럽 제조업 비용 경쟁력 약화 속에서 파산의 직접 원인이 됐다.

뉴스 기사

138년 역사를 지닌 독일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Varta)가 결국 법원에 도산 절차를 신청했다. 표면적 방아쇠는 최대 고객이던 애플의 이탈이었다. 애플은 향후 에어팟용 배터리를 중국 제조사에서 조달하기로 방향을 틀었고, 이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장해 온 바르타는 핵심 매출처와 공장 가동률을 동시에 잃게 됐다. 독일 뇌르틀링겐(Nördlingen) 공장은 10월 폐쇄가 예정돼 약 350명이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애플의 이탈은 마지막 충격에 가까웠다. 바르타는 이미 높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아시아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수요 부진, 환율 악화라는 복합 악재에 시달리고 있었다. 2024년 매출은 7억9,300만 유로였으나 순손실은 6,450만 유로에 달했다. 여기에 수요를 낙관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면서 고정비와 부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단일 고객 의존 구조였다. 애플 주문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렸지만 공급계약이 종료되자 대체 고객을 확보할 시간도 없이 공장 폐쇄와 채무 상환 압박이 한꺼번에 닥쳤고, 채권단의 대출 상환 요구가 도산으로 이어졌다. 다만 회사 전체가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수익성이 양호한 가정용 건전지 사업은 이번 절차에서 제외됐으며, 채권단은 이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르타 사태는 고객 다변화 실패, 수요를 앞선 과잉 CAPEX, 그리고 높은 비용 구조를 감당할 경쟁력의 부재라는 세 가지 교훈을 남긴다. 동시에 애플의 조달처 중국 전환은 유럽 제조업의 비용 경쟁력 약화와 빅테크 공급망 재편의 압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AI 투자 인사이트

애플 공급망 재편으로 부품 협력사 리스크가 부각된다. 단일 대형고객 의존 부품주는 계약 종료 시 실적 급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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