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모리 굴기, AI 특수 속 美 견제 직면

센티먼트 +35
영향도 74

AI 요약

  • AI 수요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자 CXMT·YMTC 등 중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CXMT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0% 이상 급증했고, DRAM 계약가는 2분기 58~63% 상승이 전망된다.
  • 미국 기업들은 신규 공급처로 중국을 검토하지만 국방부 블랙리스트·제재 리스크로 접근을 꺼리고 있다.

뉴스 기사

인공지능(AI)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후발주자로 여겨지던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선두 기업들이 AI발 수요를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는 사이,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기업들이 그 공백을 파고들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성장세는 수치로도 뚜렷하다. CXMT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메모리 용량을 흡수하면서 스마트폰·노트북·PC 제조사들이 쓸 물량까지 잠식하는 구조가 형성됐고, 이로 인해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RAM 계약가격이 58~6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업체의 부상은 지정학적 마찰과 맞물려 있다.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반도체 구매를 제약하는 워싱턴의 규제 탓에 선뜻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법적으로 CXMT나 YMTC 제품 구매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공급사를 활용할 경우 정치적·평판상 위험을 떠안게 된다. 미국 당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 전반에 대한 규제의 일환으로 CXMT를 겨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해온 점도 부담이다. 결과적으로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마이크론 등 미국 메모리 업체에는 가격 상승이라는 뚜렷한 수혜를 안기는 동시에, 중국의 자급 역량 강화와 미·중 공급망 갈등이라는 장기 변수를 함께 부각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모멘텀과 중장기 경쟁 구도 변화를 분리해 살필 필요가 있다.

AI 투자 인사이트

DRAM 가격 급등은 마이크론 등 메모리주에 단기 호재이나, 중국 자급 확대와 미·중 규제 리스크는 중장기 공급망 변수로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