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생에너지 병목은 전력망, 수혜는 송전·ESS
AI 요약
- •중국은 1,360GW 규모 태양광·풍력을 추진 중이나 송전망·저장설비 부족으로 서부 일부 지역 태양광 출력제한율이 10~17%까지 상승하며 발전 전력을 버리는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 •2030년까지 메가베이스에서 외부로 보낼 전력이 약 315GW로 27개 전용 UHVDC 선로가 필요하지만 신규 계획은 약 10개에 불과하고, 신규 송전선에도 석탄발전이 함께 묶여 재생에너지의 석탄 대체가 지연되는 구조다.
- •투자 초점이 발전설비에서 UHVDC·변압기·고압케이블·HVDC 변환장치·전력반도체·대용량 ESS 등 전력망 인프라로 이동하며, 재생에너지 공급과잉은 발전설비 업체 수익성을 압박하는 반면 송전·변전·저장 장비에 장기 수요를 창출한다.
뉴스 기사
중국 재생에너지 확대의 진짜 장애물은 태양광 패널이 아니라 이를 실어 나를 전력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중국은 약 1,360GW 규모의 유틸리티급 태양광·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0GW 이상이 이미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 발전설비 증설 속도만 놓고 보면 압도적이지만, 송전망과 저장설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한 전력을 버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핵심은 생산지와 소비지의 지리적 불일치다. 대형 발전단지는 신장·칭하이·간쑤·내몽골 등 북부·북서부에 집중된 반면, 전력 수요가 큰 제조업·도시·데이터센터는 동부 연안에 몰려 있다. 수천 km 떨어진 동부로 전력을 보내려면 UHVDC(초고압 직류) 송전망이 필수적이지만 건설 속도가 발전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칭하이·신장·간쑤 일부 지역의 태양광 출력제한율은 10~17%까지 올랐고, 풍력도 일부 지역에서 4~9%가 제한됐다. 송전망 구성 역시 재생에너지에 불리하다. 현재 UHVDC를 통해 흐르는 전력 중 태양광·풍력 비중은 약 20%에 그치는 반면 석탄발전은 약 42%를 차지한다. 2030년까지 메가베이스에서 외부로 송출해야 할 전력은 약 315GW로, 이를 소화하려면 약 27개의 전용 선로가 필요하지만 최신 계획에 반영된 신규 선로는 약 10개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계획된 11개 메가베이스용 선로에는 재생에너지 129GW와 함께 석탄발전 40GW가 묶여 있어, 가동률 차이를 감안하면 실제 송전 전력에서 석탄 비중이 재생에너지에 근접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곧바로 석탄 퇴출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석탄을 기저전원 명목으로 장기간 존속시키는 구조인 셈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 무게중심도 발전설비에서 전력망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발전량을 실제 소비로 전환하는 인프라, 즉 UHVDC 및 초고압 송전망, 전력용 변압기와 고압 케이블, HVDC 변환장치와 전력반도체, 대용량 ESS와 전력망 제어 시스템이다. 태양광·풍력 설치량이 늘수록 전력망·변압기·ESS 투자 필요성은 커진다. 재생에너지 공급과잉이 발전설비 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동시에, 송전·변전·저장 장비에는 장기 수요를 만들어주는 구조라는 진단이다. 결론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성패는 몇 GW를 설치했느냐가 아니라 생산 전력을 얼마나 송전·저장해 실제 석탄을 대체했느냐로 판단해야 하며, 진짜 수혜는 태양광 모듈보다 UHVDC·변압기·ESS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인사이트
중국 전력망 병목은 태양광 모듈보다 송전·변압기·ESS·전력반도체에 장기 수요를 만든다. 그리드 인프라 밸류체인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보다 유리한 구조적 수혜주로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