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랠리, 소비확대는 제한적"
AI 요약
-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급등으로 가계 주식자산이 GDP 대비 15~17% 늘었으나, 자산효과가 소비로 이어지는 승수는 GDP의 약 0.3%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 •주식자산의 대부분(상위 소득 20%가 64%, 50세 이상이 73%)이 소비성향이 낮은 고령·고자산층에 집중돼 자산효과가 약하게 나타난다.
-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높은 가계부채가 자산효과를 상쇄하며, 한국은 미국식 소비확대보다 일본형 금융자산 축적 패턴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
뉴스 기사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 증시의 역사적 랠리에도 불구하고 자산효과가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스피가 7월 조정을 거치고도 연초 대비 약 60%, 전년 대비 110% 이상 오르면서 가계 주식자산은 GDP 대비 15~17%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적으로는 소비 확대를 기대할 만한 환경이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상승이 부동산 중심 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의 일부 이동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여전히 비금융자산 비중이 주요국 중 가장 높고, 순금융자산은 GDP 대비 1.2배로 미국·대만보다 크게 낮다는 점이 근거다. 수혜의 편중도 자산효과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위 소득 20%가 전체 가계 주식자산의 약 64%, 50세 이상이 약 73%를 보유해 가장 큰 평가이익을 얻은 계층이 곧 소비성향이 가장 낮은 계층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패널 분석에 따르면 주식자산이 100원 늘어날 때 소비는 약 1.6원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랠리의 소비 부양 효과는 GDP의 약 0.3%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겹치면서, 평가이익은 발생하지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오히려 커지는 상반된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변동성 확대로 많은 가계가 이번 상승을 영구적 부가 아닌 일시적 평가이익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보다 저축으로 연결될 것으로 봤다. 결국 한국 경제는 미국식 소비 주도 자산효과보다 금융자산 증가와 소비 부진이 공존하는 일본형 패턴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증시 상승 자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뚜렷하다. 자산관리, 증권, 브로커리지, ETF, 거래대금 증가는 소비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인사이트
증시 강세와 내수 회복은 별개다. 소비재 베팅보다 자본시장 확대·거래대금 증가 수혜를 받는 증권·자산관리 업종에 주목할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