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바닥 근접 신호
AI 요약
- •신용융자 잔고는 6월 24일 38.6조원 정점에서 7월 15일 34.4조원으로 11% 감소해 4월 수준으로 복귀
- •부채는 줄었지만 예탁금이 더 빠르게 이탈(-9.7% vs -7.9%)해 레버리지 대비 현금 완충은 오히려 얇아짐
- •레버리지 ETF로 위험이 옮겨가며 정부가 신규 상장을 제한, 진정한 항복(capitulation)은 아직 미확인
뉴스 기사
한국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레버리지 지표는 조정이 중후반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신용융자 잔고는 6월 24일 38.6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15일 34.4조원까지 약 11% 줄어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부채 축소 자체는 분명한 진전이다. 다만 투자자 예탁금이 부채보다 더 빠르게 빠져나가면서(예탁금 -9.7% vs 부채 -7.9%), 부채가 감소했음에도 현금 대비 레버리지 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완충 역할을 하던 현금이 얇아지는 가운데 부채가 줄어드는 구조인 셈이다. 7월 16일에는 개인이 4.78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합산 5조원을 순매도했다. 진정한 바닥 국면이라면 개인의 항복, 예탁금 안정, 레버리지 ETF 대량 환매가 나타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24조원 규모의 익스포저를 가진 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 거의 매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개인이 신용계좌 대신 상품을 통한 레버리지로 갈아탄 것으로, 정부가 신규 레버리지 ETF 상장을 제한한 배경이다. 반대매매(강제청산) 5일 평균은 지난 10년 기준 99번째 백분위로 높은 압력 상태지만, 본격적인 '청산일' 임계치에는 아직 못 미친다. 종합하면 명시적 부채는 청산되고 있으나 현금 완충은 회복되지 않고 상품화된 레버리지는 온존한 상태다. 이번 조정이 레버리지에서 비롯된 만큼, 차트가 싸 보일 때가 아니라 레버리지가 실제로 소멸할 때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가격보다 부채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투자 인사이트
한국 증시는 신용융자 축소로 바닥에 근접했으나 예탁금 이탈과 레버리지 ETF 잔존으로 완전한 항복 신호는 미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