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베이 메모리값 320% 폭등, HBM 쏠림 여파

센티먼트 +55
영향도 78

AI 요약

  • 중국 화창베이 시장에서 32GB DDR5 키트가 900위안→3,800위안으로 320% 이상 급등하며 15년래 최대폭 상승
  •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첨단 캐파의 70~80%를 HBM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DRAM·NAND 공급이 급감
  • 메모리 제조사 실적은 개선됐으나 PC 제조사는 원가 부담 급증으로 보급형 제품군 축소, 구조적 호황 진입 관측

뉴스 기사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선전 화창베이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1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32GB DDR5 메모리 키트는 지난해 900위안 수준에서 약 3,800위안으로 뛰어 320% 넘게 올랐고, 1TB SSD 역시 410위안에서 950위안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가격 폭등의 근본 원인은 AI 서버향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사가 첨단 생산능력의 70~80%를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으로 돌리면서 범용 DRAM과 NAND 공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 HBM은 일반 DRAM 대비 웨이퍼를 2~3배 더 소모하는 데다, AI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DRAM 용량이 일반 서버의 8~10배에 달해 소비자용 메모리의 물량 부족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가격 상승은 제조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완제품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PC 제조사들은 전체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35% 이상으로 치솟자 저가형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보급형 라인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소비자 역시 업그레이드 비용 상승으로 구매를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현장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 화창베이 유통업체들은 출고 횟수를 하루 2회에서 6회로 늘릴 만큼 물량 회전이 빨라졌고,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재고를 더 확보하려는 사재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경기순환 반등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적 호황의 초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AI 투자 인사이트

HBM 캐파 쏠림에 따른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은 마이크론 등 메모리주에 우호적이나, PC·완제품 업체 원가 부담은 리스크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