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028년 증설, 반도체 슈퍼사이클 장기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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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 ASML이 올해 약 65대에서 2027년 85대, 2028년 추가 30% EUV 증설을 검토하며 장기 수요를 확인했다.
  •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반도체 장비 업체가 2년 뒤 증설을 확정한 것은 주문이 이미 그만큼 쌓였다는 의미다.
  • CFO는 최소 물량·최소 가격을 못 박은 장기계약이 이례적으로 늘었다며 메모리의 유틸리티화를 시사했다.

뉴스 기사

간밤 공개된 ASML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단서를 던졌다. ASML은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 회사의 생산 계획이 사실상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의 상한선을 결정한다. ASML은 이번에 2028년까지의 증설 로드맵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다. 올해 약 65대 수준인 EUV 생산 능력을 2027년 85대로 약 30% 확대하고, 2028년에 다시 30%가량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는 경기 사이클에 극도로 민감해 통상 두 분기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업종이다. 그런 기업이 2년 뒤 증설을 못 박았다는 것은, 그만큼 주문 잔고가 이미 쌓여 있음을 방증한다. 이는 곧 2028년 이전에 메모리 공급이 물리적으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EUV 장비 공급이 제약되는 기간만큼 한국 메모리 업체의 초과이익 구간이 연장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수요의 성격 변화도 주목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소 물량과 최소 가격을 동시에 고정한 장기계약이 과거에는 보기 드물던 수준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가격이 출렁이던 메모리 산업이 전기·수도처럼 정해진 물량이 꾸준히 소화되는 유틸리티형 구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ASML이 제시한 증설 계획과 장기계약 확산은 오히려 업사이클의 구조적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투자 인사이트

EUV 독점 공급자의 2028년 증설 확정과 장기 고정가 계약 확산은 메모리의 유틸리티화를 뒷받침하며, 반도체 장비·메모리 밸류체인의 이익 가시성 장기화에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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