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아날로그·전력 반도체 리드타임이 최장 52주까지 늘며 2027년 주문 접수가 시작됨
- •TI, STM, 인피니온, NXP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며 파운드리·패키징 CAPA를 AI 반도체가 독점
- •공급 부족이 대만 아날로그 IC 설계사에 세컨드 벤더 대체 주문 기회로 작용, 브로드컴은 TSMC 포화로 2026년 내내 타이트할 것으로 경고
뉴스 기사
AI 서버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칩 인도 기간을 뜻하는 리드타임의 장기화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는 일부 제품의 리드타임을 6개월로 확대했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MCU는 1년에 달하는 52주까지 늘어났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이미 2027년 물량 주문을 선접수하기 시작했다. 가격 인상도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7월 1일자로 전력관리칩과 모스펫 가격을 올렸는데, 이는 최근 1년 사이 세 번째 인상이다. STM 역시 올해 두 번째 인상을 단행했으며, 인피니온과 NXP 등 유럽 주요 기업도 연쇄적으로 단가를 높이고 있다. 공급 부족의 근본 원인은 성숙 공정과 선단 공정 양쪽에 걸쳐 있다. TI의 8인치에서 12인치로의 라인 전환 과도기와 맞물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스위치와 IC 부족이 심화됐다. 선단 공정에서는 PCIe Gen5 리타이머가 7·6나노 공정으로 이동하며 AI 가속기와 생산 용량을 공유하게 돼 우선순위에서 밀렸고, 리드타임이 52주까지 벌어졌다. 브로드컴은 TSMC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2026년 내내 공급이 빠듯할 것이며, 2027년 증설이 완료돼야 완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AI 반도체가 파운드리와 패키징 용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소비재·산업용 등 범용 칩 확보도 어려워졌다. 역설적으로 이는 그동안 단가 인하 압박에 시달리던 대만 아날로그 설계사들에게 기회로 작용한다. 고객사들이 단일 공급처 위험을 줄이려 세컨드 벤더를 발굴하면서 대만 업체로의 대체 주문이 늘고 있다. 다만 이 기회를 매출로 연결하려면 대만 업체 역시 선급금 지급과 장기 공급 계약(LTA)을 감수하며 생산 용량 확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AI 투자 인사이트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아날로그·전력 반도체의 가격 결정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국면으로, TXN·ADI·인피니온 등 공급 부족 수혜주의 마진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