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한국은행이 반도체 사이클 호조 전망을 2027년까지로 상향 조정했다.
- •AI 인프라 투자로 수요는 급증하나 HBM 등 고성능 제품의 공급 확대는 기술 난도로 제한적이다.
- •현재 확장 국면은 40개월째로 과거 평균 29개월을 넘어섰고, 한국 반도체 수출도 4~5월 +170% 안팎 급증했다.
뉴스 기사
한국은행이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시각을 한층 낙관적으로 끌어올렸다. 기존에는 '적어도 2026년까지' 호조가 이어진다는 판단이었으나, 이번에는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을 인용해 2027년까지 상승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은이 제시한 논리의 핵심은 수급 불균형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고성능·주문형 제품은 기술 난도가 높고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공급 확대 속도 자체가 제한된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범용 제품 수요 증가가 공급 증설을 부르고, 이것이 다시 과잉 공급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그러나 지금은 AI 확산이라는 산업 생태계 변화 속에서 기업들의 경쟁적 투자가 수요를 견인하고, HBM 중심의 주문형 시장이 형성되면서 종전과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확장 국면은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2000~2020년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29개월을 이미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통관 기준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4월 +171.4%, 5월 +167.7%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이번 사이클의 관건은 '너무 오래 올랐는가'가 아니라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실제로 따라잡고 있는가에 있다. 현재까지 한은의 답은 명확하다.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으며, 상당 기간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AI 투자 인사이트
AI발 HBM 수급 타이트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마이크론 등 메모리·HBM 밸류체인의 업사이클 장기화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