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 •최태원 회장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약 265억 달러 규모 ADR 발행을 시작으로 미국 자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추가 발행을 통한 규모 확대와 인재 확보 의지를 밝혔다.
- •AI 추론 단계의 KV 캐싱 수요로 12단 HBM4E 등 고성능 메모리가 극심한 공급 부족 상태이며, 5년 내 생산능력 2배 확대에도 고객사는 5~6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장기계약(LTA) 전환으로 사이클 산업에서 탈피 중이며, 향후 10년 약 1조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시장과 35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미국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뉴스 기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자본시장 진출과 AI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약 15년 전 하이닉스 인수 이후 오랫동안 준비해온 미국 진출이 지금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른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약 265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ADR 발행을 첫 단계로, 향후 여러 차례 추가 발행을 통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 수익을 높이고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장기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 당장 채권 발행 필요성은 낮지만,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글로벌 채권 발행 가능성은 열어뒀다. 메모리 수요 전망에 대해 최 회장은 12단 HBM4E 등 고성능 제품의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추론 단계가 본격화되면서 방대한 규모의 KV 캐싱(Key-Value Caching)이 요구돼, 과거 PC·스마트폰 판매에 좌우되던 호황·불황 사이클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개인마다 수십,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수요의 규모와 지속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 내 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일부 고객사는 오히려 5~6배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AGI 시대에 이르기 전까지 AI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공급이 이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공급 부족 속에서 고객사들이 먼저 장기계약(LTA)을 요청하고 있어, 침체기에도 물량과 가격 방어가 가능해지며 사이클 산업에서 탈피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투자 우선순위로는 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향후 10년간 약 1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국내 약 15GW, 해외 약 5GW 규모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전력 인프라와 전기 요금이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에는 이미 바이오·배터리·인디애나 신규 팹 등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이를 크게 웃도는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최대 강점으로 하나의 팀으로 메모리 제조에 집중하는 조직력과, 빅테크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파트너십 전략을 제시했다.
AI 투자 인사이트
AI 추론 확산에 따른 HBM 구조적 초과수요와 장기계약 전환은 메모리 사이클 리스크를 완화하는 신호로,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수요 지속성을 뒷받침한다.